설 명절을 보낸지 일주일이 다 되어 가네요. 

설날 되기 전에는 음식 장만에 골치가 아팠는데 설이 지나니깐 음식 처리에 또 머리가 아픈데요

나물류는 비빔밥으로 금방 먹었지만, 전이나 생선들은 차례 상에 올리고 내려왔을때

바로 먹지 않지 않고 두면 말라버려서 처음 그 맛이 안나기 때문에 정말 처리에 난감합니다. 


예전에는 냉동실에 넣어두고 깜박해 먹지 못하고 아깝게 버린 적도 많았는데요, 

이제는 좀 요령이 생겼달까요? 

오늘은 마른 생선과 전으로 만들 수 있는 명절음식 재활용 요리 소개합니다. 


이번 설에도 한가득 준비한 전이에요. 소고기를 얇게 포떠서 부친 고기전. 일명 육전이라고 하는데요

전라도 지역에서는 육전이 빠지지 않아요~


알록달록 오색 치마전도 참 많이도 부쳤네요 ㅋㅋㅋ


동태전은 생선까스로 만들어서 해치우고,

드디어 주말에는 명절때 먹다 남아 뻣뻣하게 굳어버린 생선과 먹다 지쳐 남은 전을 이용해 전골을 만들기로 했어요.  


저희 부모님이 어릴적부터 명절 끝물이나 제사 때 해먹었던 요리라고 알려주셨는데요, 

정말 한번 맛을 본 이후로는 넘넘 맛있어서 일부러 생선과 전을 모아두었다가 만들어 먹곤 합니다. 


전골 만드는 방법은 너무나 간단해서 레시피 라고 할것도 없는데요....


재료 ; 구운 생선 남은 것 (머리 부분도 버리지 말고 모아 두세요) , 각종 전, 무 , 청양고추, 대파, 후추 약간.


1. 먼저 쌀뜨물에 무를 나박하게 썰어 넣고 끓입니다. 

2. 무가 익을때쯤 생선 남은 것들과 생선 머리를 넣고 약불로 줄여서 폭폭 끓여 줍니다.

생선 머리 부분이 많을수록 국물이 뽀얗게 진국으로 우러납니다. 중간 중간 거품은 걷어주세요.


3. 2~30분 정도 끓이면 뽀얀 국물에 생선살이 통통해지는데 그러면 거의 다 된거에요. 

이때 각종 전을 넣고 5분 정도 더 끓입니다. 


5. 마지막 단계에서 청양고추, 대파 , 후추 약간 넣으면 완성입니다. 


포인트는 고춧가루를 넣지 않고 청양 고추를 넣는 건데요, 

칼칼하고 담백한 맛을 느낄수 있답니다. 

평소 비린것을 싫어해서 생선이나 해물 종류는 잘 먹는않는 저인데요 이 전골은 정말 맛있게 먹어요.

말라서 뻣뻣해져 버린 생선살은 부드럽게 재탄생하고, 시원칼칼한 국물맛이 일품이라

남편분들 술국이나 해장국으로도 아주 그만이에요.  

혹시 아직도 냉동실에 남은 명절 음식이 있다면 오늘저녁 만들어 보세요~

전골 포스팅이 베스트에 선정되었네요. 월요일 아침부터 좋은 선물 감사합니다!



2012/02/14 - [오늘 요리] - 밥통에 밥이 없을때 초간단 한끼식사~ 일본풍 해물 야끼소바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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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루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