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먹는 귤도 맛있지만, 어찌나 향긋하고 새콤달콤한지 먹을 때마다 귤쨈의 맛에 반하곤 한답니다.
사실 저희집 식구들은 다들 귤 귀신들이라 귤 한박스 사다 놓기가 무섭게 홀라당 까먹어
귤쨈 만드는건 생각지도 못했었는데요
아는 분이 유기농 귤을 재배하는데 농사가 잘 안되서 점박이 생긴거랑
상품성이 떨어지는 녀석들을 한 박스 보내주셨어요.
그런데 유기농으로 재배해 겉에서 보기에만 그렇지 알맹이들은 정말 달콤하고 맛있어요~
이쁜 귤들은 먼저 골라먹고 나머지 상태가 안좋은 녀석들로 귤쨈을 만들어 봤어요.
* 상콤달콤 맛있는 귤쨈 만들기
재료 ; 귤, 설탕 (귤 양의 30%) , 레몬즙 1~2 숟가락
귤은 한번 씻은 다음 껍질을 까고, 알맹이들만 믹서기에 갈아줍니다.
믹서에 갈은 귤에 설탕을 30% 정도 섞어주고 레몬즙도 있으면 넣어주세요.
시판용 쨈에는 설탕이 50% 이상 들어가 달달한데요, 집에서 만들때는 설탕양을 조절할 수 있어요.
귤이 그 자체로도 달기 때문에 2~30% 정도만 설탕을 넣어도 달달한 쨈이 됩니다.
귤+ 설탕 섞은 걸 냄비에 넣고 중간불로 시작해 끓기시작하면 약불로 줄여 졸여줍니다.
중간중간 거품은 걷어주세요. 3~40 분 정도 졸여 약간 흐물흐물 한 상태일때 불을 꺼주세요.
집안에 향긋한 귤 냄새가 한가득이라 만드는 동안 기분까지 좋아지는데요...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쨈 상태까지 끓여버리면 나중에 식었을때 굳어서 먹기가 힘들어지니까 이 점만 조심하시면 됩니다.
뜨거운 물에 소독한 병에 물기를 닦아주고, 뜨거운 잼을 넣어 거꾸로 세워주면 진공 상태가 됩니다.
식은 다음 냉장고에 보관하시면 됩니다. 큰 병 2개랑 작은 글라스락 한개.. 넉넉하게 만들어 졌어요.
다음날 아침, 글라스락에 담아놓은 귤쨈부터 시식해 봤어요.
식빵위에 귤쨈을 발라서 냠냠~ 파는 쨈이랑은 절대 비교불가네요~ 은은하게 달면서도 향긋한 맛이 일품이에요.
치즈 토스트 위에도 귤쨈을 발라서 먹으면 고소하면서도 달콤해 아이들이 좋아해요.
먹기에도 귀한 귤이라 쨈을 만들 생각을 못했었는데, 지인분이 주신 귤 덕분에 맛난 귤쨈을 먹게 되었네요.
농사지은 분 마음까지 생각해서 아껴서 잘 먹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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